SK이노베이션(SKI: 대표 김준)이 울산 컴플렉스에서 항공유 생산 시 발생하는 폐기물 재활용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컴플렉스 항공유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100% 재활용함으로써 최대 550톤의 매립 산업 폐기물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유 생산공정인 SBM(Solid Bed Merox)은 조등유(가공되지 않은 등유)를 원료로 사용해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필터링 능력 상실로 교체해야 하거나 다 사용한 클레이 등 스펜트 클레이가 폐기물로 발생한다.
조등유는 냄새를 유발하고 설비 부식을 일으키는 물질이 다량 포함돼 주기적으로 클레이 필터 내 클레이를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 필터는 작은 알갱이로 구성된 점토 형태의 충진물 필터로 등유에 녹은 계면활성제, 금속화합물 등의 불순물을 제거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전량 매립했던 스펜트 클레이를 시멘트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처리공정을 개선했다.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잔여 탄화수소를 줄이고 악취 수치를 낮추어야 하기 때문에 증기로 잔류물질을 제거하는 스팀퍼지 방식을 도입했다.
스팀퍼지는 증기로 밀폐된 공간 혹은 장치에 포함돼 있는 탄화수소나 폭발적·연소성 가스 등 잔류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와 매립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3월 기준 No.4 SBM 공정에서 약 250톤의 스펜트 클레이를 폐흡착제 수준으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해 연간 최대 5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BM 공정 폐기물 재활용은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거나 원료를 변경하지 않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이루어낸 성과”며 “앞으로도 ESG 차원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