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티타늄(TiO2)은 중국 쓰촨성(Sichuan) 전력난에도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쓰촨성을 비롯한 중국 일부 지역은 최근 섭씨 40도 이상의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정부는 2022년 8월15일부터 8월20일까지 산업용 전력 공급을 차단하기로 했으며 전력 수급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차단 기한을 8월25일까지 연장했다.
쓰촨성은 이산화티타늄 생산능력이 중국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페인트 수요 위축으로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산화티타늄 중국 내수가격은 8월23일 톤당 1만5875위안을 형성했고 루타일(Rutile)은 1만7500위안을 유지했다.
루타일은 6월 2만616위안을 유지했으나 6월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약 2개월만에 15.1%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Panzhihua Titanium은 루타일·아나타제(Anatase) 이산화티타늄 공급가격을 내수는 톤당 500위안, 수출은 80달러 인상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요기업들이 재고를 통해 필요에 따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코스모화학이 온산공장 3만6500톤을 통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수출비중은 내수 판매의 1.4배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모화학 역시 중국산 이산화티타늄 생산차질로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쓰촨성 전력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코스모화학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로 수요기업들이 재고를 소비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코스모화학은 루타일 제형 뿐만 아니라 아나타제 제형 등 다양한 그레이드 확보와 고부가제품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독일 크로노스(Kronos)로부터 생산기술을 이전받는 등 생산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