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국내 최대 CNT(Carbon Nano Tube) 공장을 증설한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 CNT 생산능력 3200톤의 4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전체 생산능력을 61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 생산능력 500톤의 1공장을 처음 가동하며 CNT 사업에 진출했으며 2020년대 들어 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증설함으로써 1
·2공장 생산능력을 1700톤, 연초부터 증설하고 있는 3공장 생산능력은 1200톤으로 확대했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전도성 코팅제,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특히, LG화학 CNT 공장은 코발트(Co)계 촉매를 사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성 이물 함량을 낮춤으로써 세계 최고의 품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4공장은 생산라인 운영을 효율화해 기존 생산라인 대비 1인당 생산성을 약 20% 향상시킬 계획이다.
LG화학은 CNT를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생산기업에게 양극 도전재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Carbon Black)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이고 양극재를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도 크게 늘릴 수 있다.
배터리 도전재용 CNT 시장은 2030년 약 3조원(23억달러)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CNT 수요는 2021년 5000톤에서 2030년 7만톤으로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전도성 코팅제, 도로 결빙(블랙아이스) 방지용 면상발열체,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등 배터리 외의 신규 적용 분야로도 CNT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독자기술 기반의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로 배터리 도전재 분야에서 확고한 1등 지위를 구축하고 잠재력이 큰 신규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