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1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 활동 둔화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6.49달러로 전일대비 2.82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09달러 떨어져 89.5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4.96달러 폭락해 97.88달러를 형성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및 가뭄·폭염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됐다.
광저우(Guangzhou), 선전(Shenzhen)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부분 봉쇄조치가 단행됐고 쓰촨(Sichuan)과 충칭(Chongqing)은 가뭄·폭염으로 산업 활동 중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8월 49.4로 전월대비 0.4 높아졌으나 2개월 연속 50 이하를 기록하며 위축 국면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PMI도 7월 53.8에서 8월 52.6로 하락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복합 PMI 역시 7월 52.5에서 8월 51.7로 낮아졌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기대감 축소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 설문조사 결과 OPEC은 8월 생산량이 2958만배럴로 전월대비 69만배럴 증가하며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비아 생산량이 40만배럴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사우디가 10만배럴, 이라크 7만배럴, 나이지리아도 5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회원국 생산쿼터에 비하면 140만배럴 낮은 수준이고 미달 폭 역시 7월의 130만배럴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은 아직 9월 이후 생산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8월26일 기준 원유 재고는 4억1830만배럴로 전주대비 330만 배럴 감소했으며 로이터 사전조사 결과인 15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중간유분은 1억1171만배럴로 11만1000배럴 증가, 휘발유는 2억1448만배럴로 117만배럴 감소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