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021년 출하량 감소에 출하액 증가 … 자동차·피혁용도 개척
일본은 PVC(Polyvinyl Chloride) 페이스트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 PVC 페이스트 출하액이 2021년 292억엔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하며 13년만에 290억엔을 넘어섰으나 출하량은 12만7800톤으로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수요가 감소한 반면 공급기업들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함으로써 출하액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PVC 수요기업들은 코스트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2022년 들어 2번째로 PVC 벽지 가격 인상에 나섰으나 소규모 사업자가 많아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VC 페이스트는 PVC를 미분쇄해 생산하며 세계시장에서는 PVC 피혁용 원료, 자동차용 언더바디 코팅용이 핵심 용도이고, 일본은 2가지 용도에 시공성, 디자인성을 살릴 수 있는 PVC 벽지용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회용 장갑용 PVC 페이스트 수요가 급증했으나, 장갑용 특수는 10개월 정도로 종료됐고 2021년 중반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와 서플라이체인에서 재고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1회용 장갑 수요 가운데 PVC 페이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이다.
중국 장갑 생산기업들은 특수에 맞추어 PVC 페이스트 장갑 생산능력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2배 확대했으나 현재는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러시아 수출을 중단함으로써 러시아에 수만톤 정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PVC 페이스트 생산능력을 13만톤 정도로 유지하고 있으며 2만톤은 수출하고 있다.
도소(Tosoh)는 난요(Nanyo)에서 PVC 페이스트를 일관생산하고 있다.
PVC의 주요 원료인 전해 및 VCM(Vinyl Chloride Monomer)부터 페이스트 Ryuron까지 스케일 메리트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 내수용으로는 벽지‧바닥재 용도에 주력하고 있다.
PVC 페이스트 연구개발(R&D)은 고분자소재연구소가 주도하며 2019년부터 요카이치(Yokkaichi) 공장을 중심으로 수요기업과 가까운 곳에서 실행하는 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요카이치의 우레탄(Urethane) 및 기능성 폴리머 연구소와 연계해 폴리머 연구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주력제품인 PVC 벽지의 시공성 향상 및 내크랙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용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저감, 경량성, 저온가공성을 부여한 그레이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hindai-ichi Vinyl은 ZEST 브랜드로 범용 PVC와 PVC 페이스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PVC 페이스트는 벽지‧바닥재용이 주력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규수요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 지원을 강화하며 PVC 페이스트 용도 개척은 물론 다른 소재와 하이브리드화해 가치를 확대하거나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는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네카(Kaneka)는 일본, 말레이지아 공장 3곳에서 PVC 페이스트를 Kanevinyl Paste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아시아 유수의 생산능력과 다양한 그레이드를 갖춤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용으로는 주택‧사무실 내장용 벽지와 바닥재용을 주력 공급하고 있다. 벽지용은 원료와 벽지를 일체 공급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자동차부품 및 내장피혁용은 가공특성에 맞추어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자동차기업들의 변화하는 니즈를 신속히 충족시킬 수 있는 개발체제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친환경 대응도 가속화하고 있다. 수요기업의 환경보호 의식이 강화됨에 따라 순환형 리사이클 시스템 구축과 친환경제품 제안을 본격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