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합성고무, 엘라스토머(Elastomer) 사업에서 탄소발자국 가시화에 나섰다.
아사히카세이는 2021년부터 1년에 걸쳐 그룹 내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발자국을 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22년 6월부터 원료 조달부터 제조, 사용‧폐기‧리사이클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 탄소발자국으로 표시해 데이터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일본 가와사키(Kasasaki), 오이타(Oita)와 싱가폴 공장에서 생산하는 BR(Butadiene Rubber),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TPS(Thermoplastic Styrene) 등 약 100종에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요기업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표시 요청에 따라 프로세스별로 배출 상황을 가시화하고 서플라이체인 전체에서 감축하는 흐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내 다른 생산제품에도 신규 시스템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에는 합성고무 및 엘라스토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산정이 스코프1(자사 사업활동에 따른 직접배출), 스코프2(외부 조달 에너지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에만 한정돼 있었고 수요기업에게도 공장별 배출량 정보만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으로 제조 프로세스에서 발생한 증기와 사용 전력 뿐만 아니라 업스트림 원료 및 수송 시 발생한 이산화탄소 등 스코프3에 해당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생산제품별은 물론 연/월별, 수요기업별 평균치 형태로 탄소발자국 데이터를 제공 가능하게 됐다.
데이터 산출 베이스로는 2021년 설립한 디지털 공창본부가 주도해 구축한 그룹 공통 데이터 매니지먼트 기반 Data Exploration & Exchange Pipeline(DRRP)을 활용했다.
사내에 분산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DX(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한 플랫폼으로 탄소발자국 계산에 필요한 공장별 과거-현재 생산 데이터를 입력했으며 생산제품별 가동조건 및 생산량을 조합함으로써 탄소발자국을 산출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수요기업에게는 생산제품 단위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스포츠 브랜드나 텍스타일 등 소비자와 가까운 어플리케이션에서 데이터를 공개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발자국은 스코프별 혹은 스코프3은 일부 카테고리별로 산정하기 때문에 사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카세이는 바이오매스 원료,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고 있으며 탄소발자국 가시화 시스템을 통해 감축 효과를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어느 공장 혹은 어느 프로세스가 이산화탄소를 다배출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생산기술 개선에 활용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EEP를 활용한 탄소발자국 산출은 합성고무‧엘라스토머 사업부가 주도한 것이나 기능소재 사업부 역시 NTT Data와 공동으로 최종제품별 탄소발자국 관리기반을 개발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카세이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과 함께 NTT Data와의 공동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며 DEEP를 그룹 공통 데이터 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적용 생산제품의 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