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미국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단독공장 건설 계획을 기존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 말 혹은 10월 관련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월 애리조나 퀸크리크(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11GWh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으나 6월 관련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이션, 환율 상승 여파로 당초 계획했던 투자비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면서 전격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 여러 투자 환경 변화를 고려해 기존 투자계획 이행을 검토하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제조된 전기자동차(EV)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고 2023년부터는 연도별 비중에 따라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도 북미에서 생산돼야 혜택을 준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미국에서 설비투자를 진행해온 한국기업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배터리 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기업들은 중국 외 지역으로 원재료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으나 국내기업만의 과제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 혼다(Honda)와 함께 총 44억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40GWh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는 오하이오 합작1공장(40GWh), 테네시 합작2공장(45GWh), 미시간 합작3공장(50GWh)을 건설하며, 스텔란티스(Stellantis)와는 캐나다 온타리오 합작공장(45GWh) 계획을 발표하는 등 5개의 합작공장 계획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단독공장 건설과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으며 관련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만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