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공급 감소 우려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0.46달러로 전일대비 0.63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55달러 올라 83.4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56달러 하락하며 91.21달러를 형성했다.

러시아의 동원령 시행 및 핵무기 사용 위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약 30만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했고 국가안보회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전략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동원령에 대응해 원유 가격 상한제, 첨단기술 수출 통제, 사치품 수출 금지 등이 포함된 제8차 제재안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으며 10월 중순 외무장관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중국의 수요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 정부가 석유제품 수출쿼터를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정유기업들은 공정에 투입할 원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수의 중국 국영 정유기업과 대형 민간 정유기업들은 10월 최대 10%포인트 수준의 정제가동률 상승을 계획하고 있다.
국영기업들은 정제가동률이 9월 둘째주 73.7%를 기록하며 8월 말 71.5%에비해 2.6%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중국 정유기업들의 가동률 상승은 최근 봉쇄 우려 완화로 경제활동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 석유제품 수출쿼터 확대가 예상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고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제성장률 저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영국(50bp), 스위스(75bp), 노르웨이(50bp), 타이완(12.5bp), 홍콩(75bp), 인도네시아(50bp), 필리핀(50bp) 등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26으로 전일대비 0.6% 상승해 국제유가 상승 억제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