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6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대규모 감산 영향 지속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4.42달러로 전일대비 1.05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9달러 올라 88.4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09달러 급등하며 93.3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OPEC+가 2020년 5월 이후 최대인 200만배럴 감산을 2023년까지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사우디나 UAE(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를 제외한 회원국들의 생산량이 생산쿼터에 미달하고 있어 실제 감산량은 100만-11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OPEC+의 감산 결정 직후 주요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2022년의 남은 기간과 2023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각각 110달러 및 115달러로 기존 예상치에 비해 10달러 상향했고 2022년 전체와 2023년 전망치도 각각 104달러로 5달러, 110달러로 2달러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글로벌 원유 재고와 산유국의 잉여 생산능력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잉여 생산능력을 확충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금번 감산이 2022년 12월과 2023년 2월 예정된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를 앞두고 시행되면서 2023년 공급 부족량 예상치를 기존 20만배럴에서 90만배럴로 확대했고 2023년 1분기 국제유가 전망치는 9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의 OPEC+ 감산 대응과 달러화 가치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OPEC+의 대규모 감산 발표 직후 큰 불만을 나타내며 “비축유 추가 방출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12.26으로 전일대비 1.1% 상승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