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영향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4.29달러로 전일대비 1.90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78달러 떨어져 89.3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78달러 폭락하며 93.7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202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7월과 동일하게 3.2%를 유지했으나 2023년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하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제시했던 2023년 성장률 전망치 3.8%를 4월과 7월에 잇따라 하향했고 또다시 0.2%포인트 낮춤에 따라 연초대비 총 1.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MF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중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 등을 고려해 2023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도 국제유가 급락에 일조했다.
중국은 10월16일 당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해 수요 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10월1-7일 국경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상하이(Shanghai) 등 주요 도시에서 전수 검사 및 주민 이동 통제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유기업 파업,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및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9월21일부터 시작된 프랑스 정유기업 파업으로 정유공장 3곳의 가동이 중단돼 정제능력 62만배럴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18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13.28로 전일대비 0.1% 상승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