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영향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2.45달러로 전일대비 1.84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08달러 떨어져 87.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78달러 하락하며 92.95달러를 형성했다.

OPEC은 2022년 및 2023년의 수요 전망치를 전월대비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을 반영해 2022년 수요 전망치는 전년대비 26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직전 전망치 대비 46만배럴, 2023년은 234만배럴 증가로 36만배럴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예상 역시 국제유가 급락에 일조했다.
미국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 폭이 예상을 상회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부각되고 있다.
9월 PPI는 전년동월대비 8.5%,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각각 8.4%, 0.2%였던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10월14일 발표될 CPI까지 전년동월대비 8.1%, 전월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존 전망치를 상회한다면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Druzhba 송유관 누유 사고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러시아산 원유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Druzhba 송유관이 10월11일(현지시간) 파손돼 누유가 발생했으며 수리가 끝나기 전에는 독일에 대한 공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Druzhba 송유관의 폴란드 지역의 운영을 담당하는 PERN에 따르면, 고의 파손(Sabotage)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