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나경수 사장,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더스틴 올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에 PP(Polypropylene) CR(Chemical Recycle)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에 50대50으로 각각 지분 투자하며 2025년 2분기까지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시장 개발과 전략 수립 관련 마케팅, 영업, 공정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퓨어사이클은 초고순도 재생 PP(Ultra Pure R
ecycled PP) 추출 관련 기술을 제휴한다.
PP는 기존의 MR(Mechanical Recycle)로는 냄새와 불순물 제거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으나 퓨어사이클은 폐플래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PP를 뽑아내는 CR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아시아 최초의 CR PP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앞으로 10년 동안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며 중국, 말레이지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독점 판매권 또한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확장이 기대된다.
SK지오센트릭은 중국 최대 가전기업 하이얼(Haier)과도 PP 등 폐플래스틱 재활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폐가전에서 나오는 PP 등 플래스틱을 확보해 재활용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은 품질 관리와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하이얼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맡을 예정이다.
중국 리사이클 PP 수요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성장이 예상되며 현재 중국 폐PP 회수량은 약 340만톤으로 생산량 3034톤 대비 약 11% 수준이다.
양사는 자동차, 생활계 포장재 등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중국 내 재활용 사업 인지도를 강화하고 단계적인 협업을 통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 또한 검토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6월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SUEZ), 플래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와 함께 프랑스에 폐플래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은 “한국기업이 글로벌 플래스틱 재활용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소각, 매립되는 플래스틱을 줄이고 탄소 감축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