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카(Denka)가 접착제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나서 주목된다.
핫멜트 등 가열공정을 필요로 하는 접착제와 달리 덴카 주력제품인 하드록 SGA(2세대 아크릴계 접착제)는 상온경화제품이기 때문에 수요기업의 제조공정에서 에너지 소비량 감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대응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기업들의 하드록 SGA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어 2년 후까지 본격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내열성을 향상시키는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드록 SGA 시리즈는 내충격성, 왜곡 억제 등이 특징인 아크릴계 접착제로 2액을 혼합함으로써 실온에서도 단시간 경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 최초로 상업화된 이후 장기간에 걸쳐 채용실적을 축적했고 덴카가 2세대 아크릴계 접착제 분야의 최대 메이저로 정착하도록 한 주력제품이다. 현재 시부카와(Shibukawa) 공장에서 생산하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판매하고 있다.
단단한 금속끼리 접착시킬 수 있는 구조용 접착제로 엘리베이터 패널, 버스 트렁크, 골프클럽의 샤프트 등 다양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으며 자동차용을 포함해 스피커 분야에서도 채용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열경화하는 접착제는 택트타임 단축에 강하지만 조립공정 시 가열처리는 에너지 소비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온경화형 접착제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고 용접 시 불꽃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볼트, 너트 등 표면 요철을 평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건축자재 용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용접 에너지 감축 효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열경화형 접착제와 100%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그동안 오버스펙으로 사용했던 수요기업들은 그대로 상온경화형으로 대체해도 문제가 없으며 신제품 설계 시에도 상온경화형을 고려하는 풍조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수요기업이 내열성 개량을 희망함에 따라 관련 개발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덴카는 자외선 경화계를 포함해 모든 아크릴계 접착제를 공급 가능하나 아크릴계는 내열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크릴 모노머 이외의 원료와 하이브리드형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내열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실가스 저감 트렌드 확산이 이제 시작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2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부 수요기업은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어 개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