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1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2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에 나선다.
고려아연과 울산시는 11월4일 시청 상황실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공장 신·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앞으로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울산시민을 최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700명 이상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공장 건설을 위해 고려아연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자회사인 케이잼, 계열사인 켐코가 설립한 한국전구체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다.
케이잼은 원료 전량을 재활용으로 조달해 음극재 집전재로 사용되는 전해동박 생산공장을 2022년 8월 준공했으며 시험 가동을 거쳐 2023년부터 1만3000톤을 양산하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케이잼은 급속하게 성장하는 2차전지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2025년 3만톤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2027년 1만7000톤 2차 증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차 증설에 735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6만톤으로 확대된다.
한국전구체는 26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온산제련소에 전구체 2만톤 공장을 신설하고 수요에 따라 증설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켐코에서 원료인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박기원 온산제련소장은 “탈탄소 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고려아연이 가진 독보적 비철금속 제련기술을 기반으로 제련업의 제한된 성장성을 극복하고 울산의 순환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해 울산의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