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에 내정하는 등 그룹 주력 제조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전면 교체했다.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미래성장 전략을 가속하기 위해 총 55명에 대한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통상 임원인사는 11월 말-12월 초 이루어지지만 2021년에 이어 2022년도 조기에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부사장과 BMW본부장 전철원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2023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에는 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 부사장이 내정됐고,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에는 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코오롱그룹은 인더스트리와 글로텍, 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의 CEO를 모두 바꾸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 미래 신사업 추진과 발굴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영범 신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지주사 코오롱 사업관리실장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텍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제조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코오롱그룹은 금번 인사를 통해 신임 상무보 22명 가운데 16명을 40대로 선임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코오롱스포츠를 담당하는 한경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남성복 사업부를 맡는 이지은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는 등 여성 임원 5명의 승진도 이루어졌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2023년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상황을 앞두고 있으나 위기 속에 기회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체질 개선과 전략 실천을 주도할 인재를 앞세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