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23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2년 11월11일 주최한 제10회 CMRI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한국석유공사 이준범 수석위원은 글로벌 석유산업의 주요 이슈와 전망 주제를 통해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지정학적 요인과 함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세계 원유 수요가 전년대비 2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상업 원유 재고는 2022년 8월 말부터 27억3600만배럴로 과거 5개년 평균에 비해 2억4300만배럴 낮은 수준을 나타내며 고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수요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1억800만배럴 증가에 그치고 브렌트유(Brent) 가격은 배럴당 93.67달러,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89.17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중국이 2023년 3월 초 진행할 양회를 계기로 코로나19 방역을 해제한다면 다소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글로벌 생산은 미국 등 OECD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감산체제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본격화로 러시아산 생산량이 100만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러시아 주요 정유기업 및 유전 서비스기업들이 철수하거나 자산 매각에 나섬으로써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원유 수급은 중국의 수요 증가 가능성과 러시아산 생산 감소 이슈가 상쇄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최해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