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 검토 소식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87.45달러로 전일대비 0.17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35달러 떨어져 79.7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3.08달러 폭락하며 81.27달러를 형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가 12월4일 회의에서 최대 50만배럴 증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OPEC+의 10월 감산 결정에 대해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번 증산 논의가 바이든 행정부가 Jamal Khashoggi 사망 사건에 대한 소송에서 사우디 왕세자에 면책 특권을 인정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대해 부인하며 국제유가 하락 폭이 제한됐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OPEC+는 회담에 앞서 어떠한 결정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200만배럴 감산은 2023년 말까지 이어질 것이고 수급 균형을 위해 추가 감산 조치가 필요하다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UAE(아랍에밀레이트) 에너지 장관도 증산 논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과 미국 달러화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에서는 주말 동안 베이징(Beijing)에서 5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베이징, 광저우(Guangzhou), 스자좡(Shijiazhuang) 도심 일부 지역의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봉쇄조치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7.816으로 전일대비 0.83% 상승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