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는 정부의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물류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물 운송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 광양제철소와 국내 최대 석유화학 밀집 지역인 여수국가산업단지 관할 지방자치단체들은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자 국토교통부·경찰 등과 함께 12월8일 오후부터 운송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는 등록된 화물차가 4500대, 운송기업 175곳,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1200여명으로 추산되며 광양에는 화물차 5300대가 등록돼 있고 운송기업은 10곳에 파업 인원은 1000명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생계 어려움에 화물기사들이 점차 복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개시명령으로 많은 기사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노총과 화물연대 측은 파업 철회·업무 복귀는 아니라며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으로 여수단지 출하장 입구 등 인근 11곳에서 200여명, 광양항에서 10여명이 천막을 치고 집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12월9일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물류 정상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수단지는 이미 비조합원과 일반 화물기사들이 화물 운송에 나서면서 출하 물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입주기업별 물류량이 평시의 50-6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GS칼텍스는 그동안 긴급 투입한 60-70대의 자동차로 긴급 물량을 운송했으나 12월8일에는 운송차가 180대로 확대됐고, LG화학도 긴급 물량 등 출하 화물이 평시 10% 수준에 머무르다가 12월8일 이후 평시 절반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단지 입주기업 관계자는 “화물기사들이 속속 복귀하고 운송이 재개돼 물류 흐름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물류 차질이 계속되면 12월 중순에는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어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