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징 소재는 탄소저감에 적합한 소재로 바이오 베이스 플래스틱이 주목받고 있으나 환경부 규제 심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화학경제연구원(원장 박종우)이 2022년 12월9일 주최한 패키징 교육 주요 소재 및 친환경 트렌드·기술동향 – 바이오 소재 및 친환경 소재 패키징 적용 트렌드와 향후 패키징 산업 전망에서 가톨릭대학교 유영선 교수는 “유럽은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규제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바이오매스가 50% 이상 함유된 봉투는 규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바이오 플래스틱은 탄소저감에 유리한 바이오 베이스 플래스틱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양사가 바이오매스와 생분해 성질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이소솔바이드(Isosolbide) 기반의 PBIAT(Polybutylene Isosorbide Adipate-co-Terephthalate)를 상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30년까지 플래스틱 시장 30%를 바이오 플래스틱으로 대체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EU(유럽연합)는 바이오 화학을 6대 선도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일본 역시 바이오매스 종합전략을 수립해 지원하고 있으며 바이오 플래스틱 협회(JBPA)가 바이오매스 함량 25% 이상일 때 받을 수 있는 바이오매스프라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탄소저감을 위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병 두께를 줄이거나 캡의 높이를 낮추어 수지 사용량을 감축하고 있으며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매스 플래스틱을 사용한 포장재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환경부가 친환경마크 인증 규정에서 바이오매스의 종류를 바이오매스 베이스 모노머로만 한정하고 있어 모노머 외의 전분, 셀룰로스(Cellulose), 목분 등 천연 고분자를 제외함에 따라 사실상 브라질 브라스켐(Braskem) 원료를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2022년 1월3일부터 포장재와 바이오매스 수지 일회용품은 친환경 인증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종이에 바이오 베이스 필름을 코팅하는 포장재 요구가 확대되고 있으나 현행 배출체계로는 코팅종이가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없어 일반 쓰레기로 분리하고 있다.
유영선 교수는 “한국 바이오매스 소재는 미국 인증규격과 같아 환경부보다 한국 바이오 소재 패키징 협회 인증을 선호하고 있다”며 “바이오매스 종류에 대한 신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