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76.10달러로 전일대비 0.05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44달러 떨어지며 71.0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04달러 하락하며 72.05달러를 형성했다.

미국은 11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2%보다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비계절 조정 기준 수치는 7.4% 상승해 시장 예상치 7.2%를 상회했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미국 연준(Fed)이 긴축정책을 유지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긴축 우려 심화에 따라 다우가 전일대비 0.9%, S&P는 0.7%, 나스닥 역시 0.7% 떨어지는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달러화 지수는 0.2%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둔화됐다.
미국 Keystone 송유관 가동 재개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2월 초 누유 사고로 중단됐던 Keystone 송유관은 12월10일부터 Patoka까지 일부 구간에서 가동을 재개했으며 Cushing까지 연결되는 구간은 12월20일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반면,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 확산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원유 감산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는 “가격 상한제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해로운 결정”이라면서 “필요 시 감산을 고려하겠다”고 재차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