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6일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통화긴축정책 영향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79.04달러로 전일대비 2.17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82달러 떨어져 74.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37달러 하락하며 76.36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연준(Fed) 및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단행 및 긴축정책 유지 시사에 따라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2023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4.6%에서 5.1%로 상향 조정하며 최근 불거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럽 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및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급락에 일조했다.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0을 하회하며 경기 위축 국면을 시사함에 따라 경기 침체를 둘러싼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S&P Global에 따르면, 미국은 제조업 PMI가 11월 47.7에서 12월 46.2로 하락하며 3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 PMI도 11월 46.2에서 12월 44.4로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4.837로 전일대비 0.27%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재구매 계획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전략비축유 확보를 목적으로 2023년 2월 인도 예정인 원유 300만배럴을 구매하기 위해 1월13일까지 에너지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전략비축유 평균 판매가격인 배럴당 96달러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재구매함으로써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