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9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요 증가 예상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79.65달러로 전일대비 1.08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6달러 올라 74.6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89달러 급등하며 77.0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증가를 둘러싼 기대감을 타고 상승했다.
중국은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를 추가 완화하고 정유기업을 대상으로 한 원유 수입쿼터 증대에 나선 가운데 춘절 연휴를 앞두고 인구 이동이 늘어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2022년 12월부터 자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적용했던 시설격리 5일 및 자가격리 3일 등의 격리 조치와 PCR 검사를 2023년 1월8일부터 전면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정부가 2022년 10월에 이어 1억1182만톤(약 7억6500만배럴)의 원유 수입쿼터를 추가 할당함에 따라 2023년 총 수입쿼터는 약 9억배럴로 전년대비 20%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2023년 1월 말 춘절 연휴에는 인구 이동량이 2022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춘절 연휴 이후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예상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며 브렌트유와 WTI는 근월물 가격이 차월물 대비 낮게 유지되고 있다.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꾸준한 기대감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강한 고용, 임금상승률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연준(Fed)의 목표인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월6일 발표된 노동부 고용보고서에서 강한 고용 및 낮은 임금 상승률이 확인됐고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기대 인플레이션(1년 후) 수치 역시 5.0%로 전월의 5.2%보다 낮아지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 또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최근 중국 수요 증가 예상 및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194로 전일대비 0.66% 하락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