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0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80.10달러로 전일대비 0.45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49달러 올라 75.1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05달러 하락하며 76.0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회복을 둘러싼 기대감을 타고 상승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1월8일 해외여행객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2020년 3월 실시한 여행제한조치를 폐지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중국 국영 언론은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미 정점을 지나 사실상 위드코로나로 전환됐다고 보도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세계 석유 수요가 2022년 하루 9940만배럴에서 2023년 1억49만배럴, 2024년 1억220만배럴로 점진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3년 브렌트유 전망은 83달러로 9달러 하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전략비축유 재구입 보류 결정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부 대변인은 전략비축유 300만배럴 재구입을 위해 에너지기업들로부터 입찰을 받았으나 최종 검토 후 어떠한 입찰도 선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요구된 원유 스펙을 충족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 좋은 거래가격을 제시하는 입찰만 선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 재입고를 70달러 수준으로 계획해 가격 하한선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