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84.03달러로 전일대비 1.36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98달러 올라 78.3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69달러 폭등하며 79.5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2022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며 폭등했다.
12월 CPI는 전월대비 하락률 0.1%,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6.5%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물가 상승률 둔화를 발표하자 연준(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며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 부작용에 대한 검토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로 엔화가 강세를 띈 점과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추가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발언도 달러화 가치 하락에 기여했다.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정책 완화와 원유 수입 쿼터 부과 역시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 향상에 일조했다.
중국 정유회사들은 최근 미국과 서아프리카 유종 수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블룸버그(Bloomberg)는 2023년 수요 증분을 약 80만배럴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중국 수요 증가로 2023년 3-4분기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2023년 말 유가 상승이 촉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1월11일 발표된 미국의 상업 원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월6일 기준 상업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896.1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