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이 미국 공장 인력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계획했던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기업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태양광 모듈 생산기업 한화솔루션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여름 시행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현재 배터리와 태양광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실업률이 3.5%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청정에너지 생산기업들은 기존 화석연료 산업과 경쟁하기 위해 임금 수준을 낮추었기 때문에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가 연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SK온은 조지아에 배터리 생산능력이 9.8GWh인 1공장을 2022년 상업가동했으며 11.7GWh인 2공장은 2023년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4000명인 미국 인력을 2025년까지 2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며 급여와 혜택을 끌어올리면서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SK온은 조지아 평균 임금인 18.43달러를 상회하는 시간당 20-34달러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100% 생명보험 비용 지원과 6.5%의 퇴직금, 무료 식사까지 내세우고 있다.
SK온은 군 취업 박람회와 미군단 지부에서도 채용 프로그램 협력을 통해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조지아는 인력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직원들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정책 개선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이 포드(Ford)와 합작한 블루오벌SK는 켄터키에서 2022년 12월 초 첫삽을 떴으며 현대자동차와도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조지아에 40억-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조지아 정부는 SK온과 현대자동차가 합작공장을 건설하면 일자리 약 35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구인난 해소 대응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태양광 관련기업은 정부가 주관하는 태양광 설치교육을 받은 수감자들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있으며 단지 인력 확보를 목적으로 한 지붕공사기업 인수합병(M&A)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도 2024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모듈 2.0GW 공장과 잉곳부터 모듈까지 수직계열화 공정을 갖춘 3.3GW 통합공장을 건설할 방침이어서 인력 확보 과제 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