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희토류와 헬륨-3을 달에서 채굴하기 위한 계획을 내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1월28일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희소자원을 체굴하기 위한 우주항공청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총 2조1311억원을 투입해 1.5톤급 달착륙선을 제작할 방침이다.
달에는 컴퓨터·전기자동차(EV)·카메라·원자로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핵심물질로 꼽히는 희토류가 상당량 매장돼 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는 희토류 전량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체 희토류 생산량의 60%, 가공 8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희토류의 대표적 사용처 중 한곳인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중국산 수입액이 2020년 1억5889만달러, 2021년 2억5862만달러로 수입 의존도는 2022년 70%를 넘어섰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따른 타격을 피하기 위해 한국은 희소자원 직접 조달을 위한 ISRU(현지자원활용) 연구에 중점을 두고 2032년 발사 예정인 달착륙선에 자원 탐사 장비를 실어 보낼 계획이다.
핵융합 발전의 원료인 헬륨-3 역시 달에 110만톤 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톤으로 석유 1400만톤, 석탄 4000만톤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발전과 비교하면 5배 정도 큰 에너지를 내지만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핵융합 연료로 쓰이는 헬륨-3나 희토류, 티타늄 등 광물자원이 소행성 충돌로 달에 쌓여 있다”며 “지구상에서 광물자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ISRU 기술력을 높여 경제성을 갖춘다면 달 자원을 지구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