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석 가격이 천장 확인 후 하락하고 있다.
형석 국제가격은 2022년 10-12월 말 FOB China 톤당 600달러대 초반대를 형성했다. 캐나다 14만톤 광산이 경영파탄으로 공급을 중단했으며 멕시코에서도 주요 광산에서 불가항력이 발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2021년까지 멕시코산 형석을 주로 구매했으나 멕시코 광산 불가항력으로 2022년 6-11월 수입이 끊겨 1-12월 수입량이 9975톤으로 전년대비 56.0% 감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국이 멕시코 대신 중국으로 눈을 돌렸고 공급 차질과 중국 도시 봉쇄에 따른 물류 정체가 겹쳐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산 형석 시장은 춘절을 앞두고 일부 광산기업들이 이른 휴무에 돌입하는 등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으나 다운스트림 수요가 받쳐주지 않아 상승 압력이 부족했다.
형석은 2022년 12월 말까지 중국 출하가격이 톤당 3300-3500위안을 형성했으나 2023년 1월30일 3163위안으로 떨어졌다.
다운스트림 불산(Hydrofluoric Acid)은 1만2750위안을 상회했으나 1월30일 1만929위안으로 1만1000위안선이 무너졌다.
한국은 형석 수입량이 2022년 5만6081톤으로 전년대비 29.8%, 수입액도 2335만달러로 24.2% 감소했다.
다만, 한국기업들은 국제가격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플루오르화칼슘(Calcium Fluoride) 97% 이하인 형석은 2022년 12월 수입가격이 406달러로 6.3% 올랐으나 국제가격인 60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97% 이상인 형석도 523달러로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모리타화학(Morita Chemical), 솔브레인은 스텔라케미파(Stella Chemifa)와 파트너십을 맺고 불산을 생산하고 있다.
인텔(Intel), 삼성전자 등이 2022년 4분기 영업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기업들의 감산 우려가 확대되면 불산 밸류체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제철 등 제철기업들도 제강공정에서 황과 인을 제거하기 위해 형석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