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일 국제유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인상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17달러로 전일대비 0.67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53달러 떨어져 75.8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70달러 폭락하며 80.9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유럽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과 달러화 가치 상승을 둘러싸고 하락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여전히 강한 물가 압력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일정한 속도로 금리 인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3월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유로존의 2023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5% 상승하며 2022년 12월과 비교해 0.7% 감소했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 목표치 2%를 상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인덱스는 전일대비 0.53% 상승한 101.75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제재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경유와 같은 러시아 프리미엄 석유제품에 상한가격을 배럴당 100달러, 중유와 같은 할인제품에는 45달러 적용할 것을 제안했으며 2월3일 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틀 뒤인 2월5일에는 러시아 석유제품 가격상한제가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