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국제유가는 튀르키예(터키) 지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4.50달러로 전일대비 0.59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41달러 떨어져 78.0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30달러 급등하며 83.2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튀르키예 지진발 공급 차질이 회복되고 미국의 긴축 지속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하락했다.
BP 아제르바이잔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월7일 제이한(Cehyan) 항구에서 원유 수송에 불가항력을 선언했지만 2월9일 파이프라인을 통한 석유 흐름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히며 석유 인프라가 심각한 피해는 면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는 1월30일-2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3000건 늘어난 19만6000건으로 시장전망치 19만건을 상회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인 2019년 평균치 22만건보다는 낮다고 발표했으며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까지 강한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세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19% 하락한 103.215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월3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42만배럴 증가한 4억5511만배럴이라고 발표했고, Kpler 관계자는 2022년 12월 누출로 폐쇄된 Keystone 송유관이 가동을 재개하며 캐나다 원유 수입 증가분이 재고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