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이 2022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렸으나 2023년에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에츠케미칼은 2022년 10-12월에 8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달성함으로써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고 경상이익은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PVC(Polyvinyl Chloride), 실리콘(Silicone) 웨이퍼의 역풍이 예상되나 단기적 변화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PVC를 포함한 생활환경 기반재료 사업 영업이익은 2022년 4-6월 1285억엔, 7-9월 1612억엔, 10-12월 1496억엔을 올렸다. 세계 최대의 PVC 생산기업 미국 신텍(Shintech)이 경이로운 고수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신텍도 영업이익도 7-9월은 감소했고 10-12월에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12월 주택 착공건수가 감소했으나 신텍은 주택이 부족해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2023년 1월분과 2월분 공급가격을 인상했다. 글로벌 가격이 최저치에서 반등하고 봄철 북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하는 것에 따른 코스트 문제를 근거로 들었으나 수요기업들이 납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웨이퍼, 포토레지스트, 마스크 블랭크 등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자재료 사업 영업이익도 4-6월 775억엔, 7-9월 820억엔, 10-12월 837억엔으로 계속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실리콘 웨이퍼의 구경, 포토레지스트의 노광층이나 노드 수요가 유지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리콘 웨이퍼는 150밀리미터 이하가 2022년 여름 조정에 들어갔으나 신에츠케미칼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300밀리미터는 12월까지 꾸준했다. 하지만, 300밀리미터는 2022년 가을 메모리용 조정에 이어 2023년 1월 로직용도 조정에 들어갔다.
결국 모든 구경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2023년 1-3월에는 2022년 10-12월에 비해 10%대 후반의 공급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포토레지스트는 공급에 한계가 있으나 매출을 유지할 방침이다.
반도체는 2023년 7월 이후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실리콘 웨이퍼 300밀리미터는 재고가 없어 2023년 1-3월 최대한으로 가동할 수 있지만 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