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14달러로 전일대비 0.24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10달러 떨어져 78.4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72달러 상승하며 84.0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함에 따라 하락세를 계속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해 당초 0.4% 및 5.4% 상승을 전망했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연준(Fed)의 긴축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2년 12월의 6.5%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하락한 것이나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와 비교하면 3배 수준 높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08% 상승한 104.01을 기록하며 최근 6주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꾸준한 고용지표와 연준 위원의 추가 금리 인상 발언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청구자 수는 2월11일 기준 19만4000명으로 전주대비 1000명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수요 증가 기대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중국 정부는 2월16일 지출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한다고 발표하는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한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은 1월 항공 여객 수송량이 전년동월대비 34.8% 증가했고 주요 15개 대도시 교통량 역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 회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