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국제유가는 연준(Fed)의 추가 긴축이 예상됨에 따라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00달러로 전일대비 2.14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15달러 떨어져 76.3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82달러 급락하며 82.2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전망과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폭락했다.
2월16일 발표된 미국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문가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전월대비 0.7%, 전년동기대비 6.0%를 기록하며 연준이 2023년 3월 통화정책회의(FOMC) 기준금리 인상 폭을 2월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했던 결정적 사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2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월6-10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재고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4억7140만배럴을 기록했고 2월10일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630만배럴 증가했다.
러시아의 석유 수출 유지 전망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석유기업 관계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3월 원유 생산 50만배럴 축소 계획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석유기업들의 정제설비 유지보수는 2월 49만3000톤에서 5월 390만7000톤까지 확대돼 당국의 감산 계획 이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