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대표 허일섭‧허은철‧허용준)는 글로벌 수두백신 공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2월20일 GC녹십자가 개발한 수두백신 배리셀라는 유엔(UN) 등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조달시장 입찰 참여를 위해 받아야 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취득했다.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바이러스주 MAV/06 균주를 사용한 배리셀라는 최신 무균 시스템 공정을 통해 최초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제품보다 바이러스 함량을 높이며 안정성을 한층 개선했다.
GC녹십자는 PQ 승인을 통해 기존 WHO 테크니컬리포트시리즈(TRS)에도 MAV/06 균주가 등록돼 글로벌 균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배리셀라는 국내에서는 이미 2020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기존 PQ 인증을 받은 한국엠에스디(MSD)의 수두백신 바리박스와 면역원성 측면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하고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인받았다.
GC녹십자는 국내 첫 수두백신 수두박스를 약 30년간 공급하며 갖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PAHO(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입찰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배리셀라를 통해 전 세계 수두 발병에 따른 사회적 부담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C녹십자의 수두박스는 1993년 국내 최초 및 전세계 2번째로 허가를 획득한 이후로 약 30년간 PAHO를 포함한 세계 각국으로 2800만도즈 이상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2019년 급격한 매출 감소 이후 생산을 중단하고 배리셀라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으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가 2022년 PAHO에 374억원 물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며 글로벌 매출 확대에 큰 타격을 입었다.
WHO의 PQ 인증을 발판으로 GC녹십자는 PAHO 2025 수두백신 조달 시장에서 다수 물량 공급계약 체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