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판매가격(OSP)을 인상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6.18달러로 전일대비 0.35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78달러 올라 80.4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8달러 상승하며 84.11달러를 형성했다.

사우디는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OSP를 인상함으로써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아시아 OSP는 대표 유종인 Arab Light를 0.50달러, Arab Heavy는 2.50달러 인상했고 유럽은 최대 1.30달러 수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화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소폭 인상, 유럽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지속 예상 등으로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인덱스는 전일대비 0.22% 하락했다.
연준이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상한다면 2월 회의에서 수차례 언급했던 디스인플레이션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며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기준금리를0.25%포인트만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3월16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다가오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0.5%포인트)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이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3월4일 시작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023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시장 예상치인 5.0-6.0% 및 2022년 기록한 5.5%보다 낮은 5.0% 안팎으로 제시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