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수가 종료됨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의 전략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은 LCD(Liquid Crystal Display)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생산을 감축하는 대신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서 철수하고 OLED와 퀀텀닷(QD)을 조합한 차세대 QD-OLED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수율을 80%대로 올린 상태이며 TV와 모니터용 공급을 시작했으나 OLED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대형 LCD 패널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중형 IT기기용 패널은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광저우(Guangzhou) 공장의 생산능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만이 생산하고 있는 백색 OLED(WOLED)는 42-98인치 등 다양한 TV 사이즈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2022년 출하량 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파인메탈 마스크(FMM)를 활용한 증착 RGB(적‧녹‧청) OLED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증착 RGB OLED를 적용하고 모니터와 TV 등 대형 사이즈에는 각각 QD-OLED, WOLED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반면, 중국기업들은 팹을 적극 활용하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연한 생산체제를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타이완은 LCD 분야에서 중국과 계속 경쟁하는 한편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한국기업을 따라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10.5, G8.5/8.6 등 고세대 팹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LCD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은 G10.5를 TV용 대형 패널에 공급하고 있으며 G8.5/8.6은 부가가치가 높은 모니터 패널 등에 주력 공급하는 한편 노트북과 태블릿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제안하고 있다.
BOE는 2022년 G8.5로 생산한 TV 패널의 비중이 30% 이하로 줄지만 모니터용이 30% 이상으로 급증해 최대 용도로 자리를 잡고 노트북은 2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블릿, 자동차 탑재용, 공공 디스프레이 등 기타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적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최근 G8.6 공세를 적극화하고 있다.
BOE, CSOT, HKC, Tianma 등은 신규 G8.6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어플리케이션 확대는 가동률 유지에 도움이 되고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완 AUO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를 주력 생산하고 있으며, 이노룩스(Innolux)는 자체 생산설비를 풀활용하면서 중국기업과의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들엔드부터 로우엔드 분야에서 중국기업과 경쟁할 예정이다.
Hannstar는 화이드박스 스마트폰, 웨어러블(Wearable) 기기, 태블릿용을 적극 공급하고 있으며 MR(복합현실) 화이트박스 시장 개척도 본격화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