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2년 5-6월부터 시행된 UFLPA(위구르강제노동법)에 따라 항구에 억류됐던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미국 수출이 재개됐다.
미국 존 포데스타 국가기후보좌관은 “UFLPA의 명확한 규정이 확인됐고 더 많은 선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규정 및 세관을 통과한 태양광 패널 양을 포함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태양광 모듈 가격은 2022년 4월 톤당 4700달러에서 6월 7500달러로 폭등한 후 12월까지 800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하반기에는 한국산 모듈 전량이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은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하반기에는 발전사업을 포함해 429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은 UFLPA 시행에 따른 반사수혜 덕분”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폭등과 글로벌 전력난, 환율 급등 등 긍정적인 외부 변수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패널 수입을 재개하고 글로벌 에너지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미국 수출가격이 2023년 1월11일-2월28일 kg당 6.6-6.8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폴리실리콘(Polysilicon)은 중국의 탈탄소 정책에 따른 빈번한 전력난에 따라 메탈실리콘이 급등한 영향으로 2022년 평균 가격이 33.49달러로 고공행진했으나 2023년 3월1일 26.67달러로 20.4% 급락했다.
최근 중국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산 석탄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태양광 업스트림 가격도 하향 압박을 받고 있어 태양광 밸류체인의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한 보조금 수혜를 기대하고 있으나 미국 시장을 두고 중국기업들과 경쟁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모듈 판매 위주의 사업구조를 발전사업 개발이나 매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