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 가격은 전기자동차(EV) 수요 회복 기대감과 재고과잉이 충돌하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3월7일 kg당 313.5위안으로 2022년 11월 고점대비 46.1%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2022년 10월 치솟는 리튬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해 불공정거래 단속에 나서고 공급기업들에게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3년부터 전기자동차 보조금이 폐지돼 수요 둔화 우려가 더해진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BYD는 2023년 1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전월대비 8만대가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둥성(Guangdong), 후베이성(Hubei), 베이징(Beijing), 충칭(Chongqing) 등 대도시 위주의 지방정부는 전기자동차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 전기자동차 밸류체인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NEV) 판매량은 43만8000대로 전년동월대비 59%, 전월대비 32% 증가했다.
그러나 재고 증가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도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재고는 1월31일 4만톤 수준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양극재 생산기업들은 공급 증가와 원가 하락을 예상하고 구매를 미루면서 탄산리튬 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CALB의 1월 축전지 수주량이 0.79GWh로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한 것도 리튬 가격 하락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