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Fed)의 긴축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1.59달러로 전일대비 1.07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94달러 떨어져 75.7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19달러 하락하며 81.8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건수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은 2월 신규 고용건수가 전월대비 20만50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1월 수치가 51만7000건으로 예상을 크게 상회한 바 있어 2월도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고용건수가 발표되면 연준이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어 국제유가가 약세를 계속했다.
미국은 3월 첫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1000건으로 전주대비 2만1000건 증가하며 5개월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다만, 2월 고용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하락도 국제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은행인 실버게이트의 청산 소식과 캘리포니아 소재 지역은행(SVB)의 지주사 파이낸셜그룹의 주가 하락 등으로 미국 3대 증시가 2% 수준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대두되고 있다.
반면, 프랑스 노동자 파업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프랑스에서 정부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정제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며 석유제품 공급이 일부 중단됐다.
토탈(Total Energies)은 3월7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석유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