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3일 국제유가는 미국 금융 시장 불안 영향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0.77달러로 전일대비 2.01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88달러 떨어져 74.8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12달러 급등하며 82.35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금융 시장 불안을 타고 급락했다.
미국에서는 3월11일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뉴욕 시그니처은행(Signiture Bank)이 예금주의 예금인출(뱅크런) 등으로 파산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은 2022년부터 이어진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보유자산(국채) 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미국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 전액 보호조치 및 은행권 대상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주가 대폭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국채 가격은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달러화 가치는 전일대비 0.91% 하락한 103.63을 기록하며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반면,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으며 주요 투자은행들도 연준이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다시 0.25%포인트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전망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월간 시추활동보고서를 통해 주요 7개 셰일(Shale) 분지의 4월 원유 생산이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921만4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