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7일 국제유가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97달러로 전일대비 1.73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61달러 떨어져 66.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88달러 상승하며 74.8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급락했다.
미국 및 유럽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기업이었던 SVB Financial Group이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발표하면서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재부각됐다.
미국 11개 대형 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달러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발표했으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하루 만에 33%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 주요 증시도 S&P500이 1.10%, 나스닥이 0.74%, 다우존스가 1.19% 동반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2023년 3월 셋째주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이 수급 불균형이 아닌 금융 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시장이 안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3월16일 사우디와 러시아는 시장 안정성 강화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2023년 말까지 200만배럴 감산 정책을 실시할 것을 재확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가 국제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