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가성소다(Caustic Soda) 수출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2022년 1-10월 가성소다 수출량이 210만265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4배 폭증해 2021년 전체 수출량을 1.9배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기업들의 현지 광산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수출이 6.1배 폭증하며 전체 수출량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가성소다 수출량이 2019년 56만1033톤, 2020년 59만3922톤으로 2년 연속 증가하고 2021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된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109만4497톤으로 2배 가까이 폭증했고, 2022년에는 1-10월 수출이 이미 2021년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최대치였던 2011년 기록까지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10만톤 이상을 수출한 국가 가운데 1위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수출량은 63.7% 늘었고 2위 인도네시아가 512.8%, 4위 브라질이 339.0% 폭증했으며 파푸아뉴기니 수출이 123.2% 급증하는 등 2021년 2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 1-10월에는 9.5% 감소한 타이완을 제외하고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네덜란드, 이태리, 튀르키예(터키), 그리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 그동안 수출량이 많지 않았던 유럽 각국에 대한 수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증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이후 유럽 가성소다 가격이 폭등함으로써 현지 수요기업들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나 미국산 수입을 적극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 회복에 따른 알루미나(Alumina)용 수요 증가, 컴퓨터‧스마트폰 판매 호조, 전기자동차(EV) 보급을 타고 급증한 LiB(리튬이온전지) 양극재용 니켈 수요 등도 수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는 알루미나 및 니켈 광산용 수요가 증가했으며 중국기업들이 참여한 프로젝트가 많아 중국산 수입을 적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은 겨울철 사용할 LNG(액화천연가스)를 이미 대부분 확보해 지하설비에 저장함으로써 천연가스 가격과 전기요금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비해서는 하락함에 따라 중국산 등 수입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가성소다 내수가 줄어들고 염소 유도제품 수요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염소 밸류체인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가성소다 수출을 위해 전해설비 가동률을 80%대 초반 이상으로 높게 유지함으로써 2022년 1-10월 생산량이 3306만톤으로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