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 중단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12달러로 전일대비 3.13달러 폭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55달러 올라 72.8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7달러 하락하며 74.7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이라크가 쿠르드 원유 수출을 중단한 영향으로 폭등했다.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원유 수출과 관련한 국제 소송에서 9년만에 승소함에 따라 튀르키예(터키)를 통한 쿠르드 원유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쿠르드자치정부가 이라크 정부 승인 없이 튀르키예 제이한(Ceyhan)항으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고 튀르키예가 허용한 것은 1973년의 이라크-튀르키예 송유관 운송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3월25일 국제중재재판소가 튀르키예로 쿠르드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결함에 따라 45만배럴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고 생산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 완화와 중국의 수요 회복, 달러화 가치 하락 역시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최근 불거졌던 은행권 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를 둘러싼 불안이 완화되고 있다.
미국 당국이 대출 프로그램 확대 등 은행권 유동성 지원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First Citizens은행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소식으로 은행 시스템 우려 완화 및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중국 CNPC가 2023년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전년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중국 수요 회복 관련 기대가 고조됐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83으로 전일대비 0.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