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에 따라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으로 구성된 산유국 협의체 OPEC+는 2022년 10월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하루 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여기에 2023년 4월2일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UAE),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알제리, 카자흐스탄이 추가 감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감산 정책과 별개의 조치로 감산 폭은 사우디 하루 50만배럴, UAE 14만4000배럴, 이라크 21만1000배럴, 쿠웨이트 12만8000배럴, 오만 4만배럴, 알제리 4만8000배럴, 카자흐스탄 7만8000배럴로 총 116만배럴이다.
추가 감산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들은 생산설비 부족으로 원유 생산량이 이미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 역시 3-6월 50만배럴 감산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연말까지 50만배럴 감산 체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산유국은 4월3일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감산을 결정했다. OPEC+ 감시위원회는 2월 하루 200만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하라고 산유국들에 권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OPEC+의 추가 감산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OPEC+는 2022년 10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200만배럴의 대규모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미국은 고물가를 잡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을 대상으로 증산을 요구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200만배럴 감산 당시부터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추가 감산으로 배럴당 10달러 상당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석유 중개기업 PVM은 4월 첫거래가 시작되면서 즉각적인 가격 급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