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4.99달러로 전일대비 0.05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10달러 떨어져 80.6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19달러 하락해 84.8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치보다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돼 소폭 상승 및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3월31일 상업 원유 재고가 4억6995만배럴로 전주대비 373만배럴 감소해 23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원유 수출이 520만배럴 늘고 휘발유 및 등유 재고가 각각 410만배럴, 360만배럴 급감함에 따라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가 더 큰 영향을 미치며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WTI, 두바이유는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산유국 감산 계획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경제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대규모 추가 감산 계획을 공개하면서 4월3-4일 동안 6% 가량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미국은 2월 신규 고용이 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해 연준(Fed)이 긴축 정책을 이어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연방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가 임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터키)의 제이한(Ceyhan) 터미널을 통한 쿠르드 원유 수출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