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둔화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7.33달러로 전일대비 1.72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73달러 급등해 83.2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05달러 상승해 85.5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폭 둔화로 급등했다.
미국은 소비자물가지수가 2월 전년동월대비 6.0%, 전월대비 0.4% 상승했으나 3월에는 각각 5.0%, 0.1% 상승에 그치며 5.2%, 0.2%였던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2월 5.5%에서 3월 5.6%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남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인덱스는 101.50으로 전일대비 0.7% 하락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재구매 가능성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납세자들에게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된다면 하반기에는 전략비축유를 재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IMF(국제통화기금)의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조정 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4월7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59만7000배럴 증가했다.
IMF는 2023년과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8%와 3.0%로 1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파산 등 금융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