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 밖 증가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33달러로 전일대비 2.99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3.06달러 폭락한 68.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4.95달러 폭락해 73.66달러를 형성했다.

5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 밖 증가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Reuters의 설문조사 결과 2023년 4월28일 기준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1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2억2288만배럴로 174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제유가 하락을 방어해주었으나 휘발유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원유 재고는 4억5963만배럴로 128만1000배럴 증가했고 중간유분은 1억1032만배럴로 119만배럴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당초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Jerome Hayden Powell 의장은 앞으로의 기준금리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히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Jerome Hayden Powell 의장은 통화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자회견 이후 한 시장 참여자는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지역은행 파산 등 금융불안을 멈출 방법이 없으며 은행권 혼란은 이제 시작”이라고 발언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