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국제유가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01달러로 전일대비 1.71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82달러 급등한 73.1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94달러 폭등해 76.21달러를 형성했다.

5월8일 국제유가는 긍정적인 경기 지표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5월7일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양호했으며 급락했던 지역은행 주가도 다시 상승해 경기침체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됐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건수는 전월대비 25만3000건 증가하며 3월 증가폭 16만5000건과 예상증가폭 18만건을 모두 상회했다.
PacWest 등 미국 지역은행 주가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최근의 급락세가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원유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공급과잉 및 수요감소 우려가 과장됐다며 최근 국제유가 급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캐나다 알버타주(Alberta)에서 발생한 산불로 원유 생산이 일부 중단된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알버타 주정부는 5월6일부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가 발생한 지역주민 3만여명을 대피시켰으며 인근 원유 생산설비에 대한 운영중단을 지시했다.
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 등 시장 분석기관들은 알버타 화재가 원유 생산설비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화재 진압 후 정상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불 사태로 생산이 중단된 원유 생산설비의 생산능력은 1일 18.5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1.39로 전일대비 0.17% 상승해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