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캐나다 합작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50억C달러(약 4조9646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온타리오에 배터리 생산능력 45GWh의 합작 공장 넥스트스타에너지(Next Star Energy)를 건설하고 있으나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 투자액은 14억8000만C달러(약 1조4659억원)이다.
합작 공장은 현재 배터리 모듈 생산과 관련된 모든 공사를 중단했고 셀 생산 관련 설비는 일부 건설을 계속하고 있으며 캐나다 연방정부의 합의 미이행을 공사 중단 이유로 강조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캐나다 정부가 스텔란티스 경쟁기업 폭스바겐(Volkswagen)이 온타리오에 건설하고 있는 기가팩토리에 최대 137억C달러(약 13조5702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지 1개월만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금에 반발한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70억C달러(약 7조원)를 투자해 온타리오에 배터리 90GWh 공장을 건설하며 캐나다 정부는 청정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조성된 전략적 혁신기금을 통해 7억C달러를 지급하고 생산 지원 보조금으로 전기자동차(EV) 생산량에 따라 80억-130억C달러(약 8조-13조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반면, 스텔란티스-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공장 투자 발표 당시 캐나다 정부의 지원금이 공개되지 않았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현재 스텔란티스 경영진과 협의하고 있으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자원이 무한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온타리오 주정부가 공정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에서 부담 배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