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국제유가는 추가 감산 불필요 발언에 따라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26달러로 전일대비 2.10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51달러 폭락해 71.8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08달러 상승해 76.72달러를 형성했다.

5월25일 국제유가는 추가 감산 불필요 발언에 따라 급락했다.
러시아 Alexander Novak 부총리는 “OPEC(석유수출기구)+ 일부 회원국들이 2023년 4월 자발적 추가 감산을 결정했으므로 6월 총회에서 추가 감산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OPEC+의 역할은 가격 부양이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수급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OPEC+ 회원국 사이에 추가 감산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면서 6월 총회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2023년 5월23일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반면, 러시아는 감산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의 경고성 발언 이후 국제유가가 합리적인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우려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를 이어감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 기관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itch는 미국의 신용등급(AAA)에 대해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등재한다고 밝혔고 Moody’s도 부채한도 상향이 실패할 경우 현재 최고수준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진전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부채한도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정부 지출에 대한 양측의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이 형성됐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 지출 항목 중 교육과 주택 등 재량 지출에 대해 협상 초기 양측 격차가 1조달러였으나 현재 700억달러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