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슈 실리콘 아일랜드 집적 가속화 … 제조업 중심 물류망 정비 기대
일본이 규슈(Kyushu)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전문기업 CBRE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메이저인 타이완 TSMC가 2024년까지 규슈지역에 포함된 구마모토(Kumamoto)에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결정하면서 일본기업들이 반도체 관련 공장 건설을 속속 추진하고 있으며, 규슈 지역 물류산업 역시 대도시권 중심의 소비재 수송에서 제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규슈지역은 일본 집적회로(IC) 생산액의 40%대 후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전부터 실리콘 아일랜드 명칭으로 불리며 반도체산업 집적이 진행됐다.
일본은 반도체산업이 침체되며 한국·타이완·중국에 밀려났으나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한 관련산업은 최근 10년 동안 다른 제조업 성장이 둔화된 속에서도 고도성장을 계속했으며, 규슈지역은 TSMC의 구마모토 진출을 계기로 대규모 신규 공장 건설 및 산업 집적이 더욱 가속화하면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조업은 원료, 부품, 완제품을 효율적으로 수송해야 생산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장 신규 건설과 함께 물류망 정비가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도 지역 활성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3월 조성된 규슈 반도체 인재 육성 컨소시엄은 반도체 서플라이체인 강화를 위해 안정적이면서 효율적인 수송망 및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이후 대부분의 일본 제조업이 재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대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당량을 축적하게 된 가운데 신규 공장 건설이 진행되면 평상시보다 더 많은 재고 보관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물류망 정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실제 TSMC의 구마모토 진출 선언 이후 후쿠오카(Fukuoka)를 중심으로 보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형 멀티 물류설비 임대 수요가 최근 수년 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책임기자)